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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경전 `코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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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오형 작성일19-04-12 22:2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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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만남 / 칼라 파워 지음 / 하윤숙 옮김 / 세종서적 펴냄 / 2만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사원에서 알라에게 기도를 올리는 무슬림들. 무슬림의 일부 극단주의를 편견으로 보는 시각이 세계에 팽배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문명의 충돌'을 '문명의 만남'으로 회귀하려는 자장(磁場)을 뿜는 책이다. 오해를 풀고 말씀으로 돌아가 공존과 연대를 성찰하자는 '현대판 선지자'의 각성제 같은 책이다. 이슬람을 둘러싼 최전선에서 들려온 수억 번의 총성, 근본주의가 도륙해버린 인류의 선의, 무슬림 수십 명을 한자리에서 사망하게 한 테러의 배타성 저 뒤안길에서 다들 읽은 적이 없어 "그런 줄로만 알았던" 경전 코란(Koran)을 제대로 응시해야 한다고 담담히 설득한다. 인류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3대 종교' 반열에 오른 이슬람을 존재하게 한 단권의 경전은 악의 지침서가 아니라 윤리적 나침반이라고도 책은 말한다.

예일대·컬럼비아대·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저자는 뉴스위크 해외통신원으로 17년간 이슬람'만' 취재했다. 9·11테러 이후 문명이 충돌하던 시기, 그는 이슬람 율법학자에게 찾아가 코란을 함께 읽기 시작한다. 정신의 '그라운드 제로' 위에서 두 문명이 조우하는 행위였다. 자칭 '세속적인 페미니스트'에 모계는 유대인, 부계는 퀘이커 교도였던 저자는 무슬림이 '삼차원의 인간'으로 등장하는 뉴스가 드물고 저들의 경전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알고자 하는 욕구도 희박하다는 이유로 코란을 폈다. 코란을 읽은 적이 없다는 첫 고백에 스승은 답한다. "대다수 무슬림도 코란을 읽은 적이 없어요."

오해의 씨앗을 밝히려는 스승의 답은 명료했다.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코란을 그냥 이용하기만 하는 거예요. 자신의 관념을 가진 채로 코란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확인해주는 구절을 찾는 것이지요." 제자와 스승의 코란 읽기는 이런 이유에서 출발했다. 코란 속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확인하는 구절을 발견하는 것. 목차의 긴 문장을 그러모으면, 세 단어만 남는데 함축하자면 여성, 지하드, 죽음이다. 편견의 몫만 주어졌던 관객을 앉혀 세 겹의 커튼을 열어젖히니 인간의 삼라만상이 있었다. 책은 세 키워드를 추적하면서 새 길을 연다.

#1. 첫 커튼 안엔 여성이 쓰러져 있다. 여성의 박탈된 자유는 무슬림을 겨냥한 깊숙한 오해임을 저자는 발견한다. '9000명의 여성'이 바로 그 증거다. 스승은 율법의 고전 원문에서 '권위자'로 일컬어지는 여성 수천 명을 새로 발견했다. 그들은 현대의 무슬림 풍경과 달랐다. 예언자의 삶과 코란은 천부적 인권을 강조했다. 하나의 예로, 예언자의 세 번째 아내 아이샤조차 당대 이슬람 학자였다. 낙타 등에서 군을 통솔하는 지휘관이자 여성 권리를 옹호한 지도자이기도 했다. '아내의 순종'과 '어머니의 헌신'이란 공동체 상상력은 가부장적 문화 때문이며 코란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한다.

#2. 다음 커튼 뒤엔 지하드 전사가 서 있다. 수니파 IS에서 봤듯, 근본주의는 세계의 고통을 유발하는 끔찍한 주체다. 편견과 달리, 코란 어디에도 지하드 성전을 강조하거나 옹호하는 문장이 없음을 저자는 발견했다. 무슬림 군대가 쿠라이시족을 마주할 때, 코란의 구절은 계시처럼 내려왔다. '거칠게 행동해도 좋다.' 하늘의 계시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은 몇 명만 죽이고 다른 적은 모두 용서했다고 전해진다. 지하드 성전은 독실한 말씀의 실천이 아니라 국토, 명예, 금전이란 세속적인 욕망을 거머쥐는 전투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런 문장은 치명적이다. "단지 폭력을 이슬람화한 것이다."

#3. 마지막 커튼 뒤엔 죽음이 앉아 있다. 무슬림이 바라보는 죽음에의 인식이 책 후반부에 배치돼 사유를 제공한다. 망각을 강요받는 죽음은 흔한 풍경이다. 죽음은 우연한 사고거나 의학의 실패여서 죽음은 지하에 묻히고 인간은 지상으로 빠져나온다. 무슬림의 정신은 다르다. 그들은 죽음을 인정한다. 저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그의 스승은 말했다. "우리는 신에게 속해 있으며 신에게로 돌아갑니다." 인간의 근원은 인간의 목적지요, 인간의 끝에 인간의 시작이 있다는 무슬림의 인식. 자, 죽음도 삶의 일부이며, 그러므로 삶도 죽음의 일부다. 뒤늦은 통찰은 울림이 크다.

흥미로운 일화도 풍부하다. '금욕주의에 사로잡힌 반(反)서양주의 전사'라는 편견과 달리, 저자가 만난 탈레반은 카지노에서 10달러를 잃고 안타까워하는 소시민, 로마의 정원을 보고 열변을 토할 정도로 미학에 정통한 일반인, 인터넷에 접속해 주식을 사고 헬스장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젊은이였다. 저자는 묻는다. "광신도는 어디에 있는가." 무슬림 과격분자는 과연 무슬림을 대변하는가. 문명 간에 오래 끊어진 다리가 '진짜 무슬림'의 존재를 가린 건 아닌가. 억압과 테러를 신으로부터 주문받은 적 없는 16억명의 인류를 왜 비이슬람 인류는 악의에 찬 눈으로 쳐다보는가.

원제는 '대양이 잉크라면(If the oceans were ink)'이다. 코란 제18장 109절에서 따왔단다. '바다가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기 위한 잉크라 해도 주님의 말씀이 끝나기 전에 바다가 마를 것이다.' 사실, 코란 한글번역본이 기자의 책장에 꽂혀 있다. 값을 치르려 하자 터번을 쓴 이국인은 미소를 띠며 코란과 화두를 건넸다. "말씀은 사고파는 대상이 아닙니다." 다음 문장이 궁금해 코란을 오랜만에 꺼냈다. 그 구절을 전한다. '…자기 주님을 만나기를 바라는 자로 하여금 선행을 하도록 하고, 그로 하여금 자기 주님을 경배함에 있어 아무와도 혼동하지 않도록 하라….'('알-카프' 제18장 111절)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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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초등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 DC 소재의 키(Key)초등학교를 찾아 민화수업을 함께 하고 케이 팝(K-Pop) 수업을 관람했다.

이날 진행된 민화수업은 주미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키 초등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은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케이 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수업 참관 뒤 "This is BTS(방탄소년단). Do you know?"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BTS는 한국사람이죠. 여러분은 미국 사람이구요"라며 "요새 미국사람, 한국사람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같이 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BTS는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잘한다. 나는 중고등학교때 미국 가수들 노래하며 영어를 배웠다"며 "공부라고 하면 어렵지만 재미로 하면 즐겁기 때문에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말 배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춤 추면서 함께, 그리고 또 누가 잘하나 보면서 서로 함께 공부하는 여러분 시기가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편성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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