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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DJ 혜안과 리더십을 거울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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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현규 작성일19-08-14 19:52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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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집 전30권이 완간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13일 김대중 전집 전30권 완간 출판기념회를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용학 연세대 총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민 기자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3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기록물을 공개하고,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인식을 소개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도서관 내 컨벤션홀에서 김대중전집 30권 완간 출판 기념회를 갖고 전집에 포함된 언론 기고문, 메모, ‘옥중서신’ 일본어판 서문 등을 공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해 정치를 강조하며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으며, 고차방정식의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주셨던 혜안과 리더십을 거울삼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 “지금 최악의 일본 총리를 만난 것 같다”며 “여러분과 지혜를 잘 모아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한반도 지정학의 비극이 한반도 상공을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새삼 김대중 대통령의 웅대한 지도력이 생각나는 즈음”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청년 시절이던 1953년 10월 2일 언론에 ‘한일 우호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악독한 공산침략에 직면해 전 자유진영이 그의 생존을 위해 굳게 단결해야 할 차제”라며 “태평양반공동맹에 있어서도 같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한일 양국의 반목 대립은 아주 반공세력의 강화는 물론 전기 반공동맹의 추진에도 치명적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썼다.

또 “단호히 일본의 옳지 못한 태도의 시정을 얻음으로써만이 진실로 영원한 양국 친선의 튼튼한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관 측은 “정전협정 체결 후 동북아 지역의 극단적인 군사적 대치가 지속하던 시기,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와 국익적 관점에서 한일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신 정권에 맞서 일본에서 망명 투쟁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4월 10일 친필로 작성한 메모도 공개됐다. 메모에는 “일본의 경제력, 팽창-재군비, 핵무장-대국야욕, 그들은 지배냐 종속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라고 적혀있다.

아울러 일본 ‘주오공론’ 1973년 1월호에 게재된 기고문 ‘조국 한국의 비통한 현실, 독재정치의 도미노적 파급’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의 황폐화를 딛고 일어서 지금의 일본 국가를 건설한 일본민족의 끈기와 그 생명력, 그리고 성과에 대해 진심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의 외교적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아시아 민주공동체’(가칭)의 조직을 제안하며 “각국 민간의 이해와 선의를 증대시키는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의 방안과 협조, 이것들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선두에 나서 진행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제시했다.

1983년 ‘옥중서신’ 일본어판 서문‘ 친필 초안에선 자신을 위해 구명운동을 진행하는 일본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국민 사이의 문을 뜻있는 동지들과의 협력으로 하루 속히 열어젖혀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

도서관 측은 “김 전 대통령은 한일 사이에서 보편적 가치를 통한 연대를 중시하며 이 기반 위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끌어내 한일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런 인식은 현재 한일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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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 남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서는 날... 이용수 할머니 "아베 사과 끝까지 받겠다"

[오마이뉴스 글:김시연, 사진:권우성]

 
▲ 기림비 빈자리 채운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후 서울 남산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옛 조선신궁터앞)에서 열린 기림비 제막식에서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들 사이 빈공간에 들어가 이들과 손을 잡고 있다.
ⓒ 권우성

"서울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는 샌프란시스코 방문자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직접 소녀들 손을 잡고 기림비를 함께 완성해 달라."
- 기림비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남산 회현자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섰다. 지난 2017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광장에 처음 세운 기림비와 달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전 세계에 처음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중국·필리핀 세 나라 소녀가 정면을 보고 서로 손을 맞잡고 있고 그 사이에 빈자리가 하나 있다.

기림비를 만든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 말처럼 방문객들, 살아있는 전 세계인들이 남은 자리를 채워 기림비를 완성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기림비 빈자리 서울 남산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옛 조선신궁터앞)에 세워진 기림비에는 연대를 위한 빈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왼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모습이다.
ⓒ 권우성

 
 이용수 할머니가 한국 소녀의 모습을 한 기림비를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이어 세계 두 번째... "소녀들 사이에 빈공간 남겨"
 
그 첫 만남을 알리는 기림비 제막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3시 서울 남산 옛 조선신궁터 앞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전 세계에서 온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저마다 기림비의 빈자리를 채웠다.
 
영화 <아이캔스피크>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는 "내가 왜 '위안부'냐? 더러운 '위안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분하고 괴롭다"면서 "위안부는 일본이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 가서 돈 벌려고 일본군인 상대했다고 하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본 정부를 꾸짖었다.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했던 이 할머니는 "돈이 아니라 사죄다, 거짓말쟁이 아베에게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사죄 받겠다"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세계가 다 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위안부' 역사가 등재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막식에는 현재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청원운동을 벌이며, 서울시에 기림비를 만들어 기증한 미국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들과, 국제연대단체인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의장인 릴리안 싱과 줄리 탕, 일본계 미국인이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 섰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서울 남산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옛 조선신궁터앞)에서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서울시에 기림비를 만들어 기증한 미국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국제연대단체인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의장인 릴리안 싱과 줄리 탕, 일본계 미국인이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 섰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 권우성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2년 전 한국·중국·필리핀 등 일본군 성노예 피해 13개국이 공동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기림비를 세웠다, (이번에) 미국에서 기림비를 만들어 서울에 기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역사적 의미가 크다"면서 "대한민국에 살아계신 할머니 스물 분의 소원 2가지는 일본 정부의 진실된 사과를 받는 것, 아픈 위안부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쳐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기림비의 의미를 일깨웠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연방 판사 출신인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도 "일본은 아시아 전역에서 학살을 저질렀고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중국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들과 손잡은 시민들 "지연된 정의 회복하고 할머니들 한 풀어야"
 
한국에서도 기림비 유치를 처음 기획했던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손자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부지에 기림비가 설 땅을 제공한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이 공간에 기림비를 세우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식민지 시대 일제의 만행과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정의 문제를 기성세대에서 미래세대로 전승해야할 과제에 직면했다, 기림비가 세워진 이 공간을 서울과 전국 학생에게 중요한 역사정의 학습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오늘은 지난 1992년 시작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가 1400회를 맞는 날이지만 27년 8개월동안 노력했음에도 일본은 사과는커녕 반인권범죄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퇴행시켜 일본 지배하에 두려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지 이사장은 "가장 큰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지만 친일 세력이 정치·경제·언론·학계에서 우리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고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아'라고 한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친일 세력을 약화시키고 전 세계 여성과 연대해 우리 힘으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기림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 권우성

 
기림비 제막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차례차례 세 소녀상 사이의 빈 공간으로 들어가 소녀들과 손을 맞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기림비 소녀상에는 소녀들과 함께 손잡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그 소녀들과 손을 잡고 지연된 정의를 회복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한을 풀고 이 지구 위에서 영원히 함께 정의를 밝히는 일이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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